갑작스러운 위기,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사고 등으로 당장 생계가 막막해질 때, 우리 곁에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인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해진 저소득 가구를 신속하게 지원하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선(先)지원, 후(後)처리' 원칙에 따라, 위기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일단 신속하게 지원하고 사후에 소득과 재산을 조사하여 지원의 적정성을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최신 기준에 맞춰 긴급복지지원제도의 대상자 조건, 지원 내용, 신청 방법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원받을 수 있나요? (지원 대상)
긴급복지지원제도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위기상황'과 '소득·재산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만 해당해서는 지원받기 어려우므로, 아래의 세 가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1. 위기상황에 해당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은 법에서 정한 '위기사유'에 해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위기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소득자의 사망, 가출, 실직, 구금 등으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 본인 또는 가구원이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
 - 가구원으로부터 방임, 유기, 학대, 가정폭력, 성폭력을 당한 경우
 -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 거주지에서 생활하기 곤란하게 된 경우
 - 주소득자 또는 부소득자의 휴업, 폐업으로 생계가 곤란하게 된 경우
 - 이혼으로 인해 소득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수도, 가스,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경우
 - 교정시설에서 출소했지만 생계가 곤란한 경우
 - 자살 고위험군으로 생계가 어려운 경우
 - 범죄 피해로 인해 거주지 이전이 필요한 경우
 - 그 외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2. 소득 기준을 확인하세요.
소득 기준은 기준 중위소득의 75% 이하여야 합니다. 2025년 기준 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긴급복지 지원 대상이 되는 소득 기준도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 소득 기준: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2025년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6,097,773원이므로, 소득 인정액이 약 4,573,330원 이하여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3. 재산 기준도 충족해야 합니다.
소득 기준과 더불어 재산 기준도 충족해야 합니다. 재산에는 일반재산과 금융재산이 포함됩니다.
- 일반재산 기준: 거주 지역에 따라 기준 금액이 다릅니다.
 
| 구분 | 대도시 | 중소도시 | 농어촌 | 
|---|---|---|---|
| 일반재산 기준액 | 2억 4,100만 원 이하 | 1억 5,200만 원 이하 | 1억 3,000만 원 이하 | 
- 금융재산 기준: 6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단, 주거지원의 경우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지원 내용)
위기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은 크게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직접 지원하는 '직접 지원'과 다른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기타 지원'으로 나뉩니다.
직접 지원
가장 기본적인 지원으로, 현금 또는 현물로 제공됩니다.
- 생계비 지원: 식료품비, 의복비 등 생계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합니다. 2025년 기준 1인 가구는 월 73만 5,000원, 4인 가구는 월 187만 2,700원이 지원되며, 기본 1개월 지원 후 추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 의료비 지원: 수술 또는 입원이 필요한 중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발생한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 300만 원 범위 내에서 본인부담금 및 일부 비급여 항목을 지원합니다.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 심의를 거쳐 1회 연장이 가능합니다.
 - 주거비 지원: 임시거소 제공 또는 월세 등을 지원합니다. 대도시 4인 가구 기준 월 59만 원 이내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지원될 수 있습니다.
 - 사회복지시설 이용 지원: 시설 입소 또는 이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합니다.
 - 그 외 지원: 교육비, 연료비, 해산비, 장제비, 전기요금 등 위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지원 및 연계
긴급지원만으로 위기 상황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기초생활보장제도, 한부모가족 지원 등 필요한 다른 복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연계해줍니다.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신청 방법 및 절차)
긴급복지지원 신청은 매우 간단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신청인: 위기상황에 처한 본인, 가족, 이웃 등 주변 사람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 장소:
- 가까운 시·군·구청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방문
 - 보건복지상담센터 ☎ 국번 없이 129로 전화 상담 및 신청
 - 정부24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신청
 
신청 절차:
- 지원 요청 및 신고: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129 콜센터로 전화합니다.
 - 현장 확인: 담당 공무원이 신고 접수 후 72시간 이내에 직접 방문하여 위기상황을 확인합니다.
 - 선지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선적으로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합니다.
 - 사후 조사: 지원이 이루어진 후, 소득 및 재산 조사를 통해 지원의 적정성을 심사합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렵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129로 전화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맺음말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으로 삶의 기반이 흔들릴 때 우리를 잡아주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입니다. 지금 당장 생계가 막막하거나 병원비 걱정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십시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리거나 129 상담센터에 전화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제도를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